홍 장관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오늘자로 김종신 사장의 사표를 수리한다”면서 “앞으로는 비상운영체제로 임원들이 집단지도체제 비슷하게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 개혁조치 중에 사장이 없더라도 할 수 있는 외부컨설팅 의뢰 등은 차질없이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홍 장관은 한수원 후임 사장의 인선에 대해 재공모하려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종 임명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외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번주 내 후임 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원점으로 돌아갔다.
홍 장관은 재공모 이유에 대해 “마땅한 적임자가 없었다는 판단”이라며 “외부인사는 외부인사대로 적임자가 없고, 내부 출신은 한수원 내부비리 등을 혁신하기에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수원은 후임 사장 공모에 총 7명이 응모했고 면접 등을 거쳐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과 홍장희 전 한수원 발전본부장, 태성은 한전KPS 사장 등 3배수로 후보를 압축됐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지난 7일 한수원 신임사장 후보로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과 홍장희 전 한수원 발전본부장을 2배수로 추천했다. 이들중 1명은 일정대로 라면 지경부 장관의 재청과 이명박 대통령의 임명절차를 거쳐 한수원 임시주총에서 후임 사장으로 결정될 예정이었다.
업계는 한수원 후임 사장에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봤었다. 그러나 김 사장이 MB정권의 인수위에 참가하고 이상득 의원과 막역한 사이란 것이 알려지면서 고배를 마신 것으로 보고 있다.
홍 장관은 “외부출신인 광물공사 김신종 사장은 혁신 스타일 될 수 있지만 적임자 아니라는 판단 하에 다시 한 번 고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지경부와 협의를 거쳐 재공모 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