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전기대비 5분의 1로 줄어들었다. 유가상승,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된 탓이다.
한국은행이 7일 내놓은 `2012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NI는 전기대비 0.2% 증가하면서 지난해 1분기 0.0% 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질 GNI는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났으나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늘어나면서 전기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5% 증가했다. 이 또한 전기(2.2%)에 비해 증가율이 낮아지며 5분기 연속 3% 미만의 낮은 증가율을 이어간 것이다.
명목 GNI는 명목 GDP가 전기대비 0.4% 늘어나고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 흑자 규모가 커지면서 전기대비 0.6% 증가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보다 1.4% 상승했다.
실질 GDP는 전년동기에 비해 2.8% 성장에 그쳐 2009년 3분기 1.0%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지만 전기에 비해서는 0.9% 성장해 지난해 1분기 1.3%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다.
전기대비 실질 GDP가 증가한 것은 제조업이 전기에 비해 2.0% 성장하고 서비스업 또한 1.1%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 대신 건설업은 지난해 4분기 -0.2%를 기록한 이후 다시 -1.7%를 기록해 성장세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출부문에서는 민간소비가 준내구재 지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구재 소비가 증가하며 1.0%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기계, 운송장비 등 투자 등이 늘며 10.3%증가했지만 건성투자는 주거용건물과 토목건설이 부진함에 따라 1.2% 감소했다.
재화수출은 자동차,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4.2%, 수입은 일반기계, 금속제품 등이 늘어나며 4.0% 증가했다.
1분기 총저축률은 최종소비지출(2.2%)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0.4%) 보다 더 크게 늘어난 탓이 전분기보다 1.2%포인트 낮은 31.3%를 기록했다. 국내 총투자율은 29.5%로 전기와 같은 수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