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떨어지면 오는 불청객…맵고 짠 음식 금물
수험생이나 직장인 중에는 잦은 잔병 치레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입시 준비나 잦은 야근,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며 피로감이 몸이 누적돼 면역력이 떨어지는 탓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들이 자주 호소하는 증상이 혀와 입안이 헐며 통증을 느끼는 ‘구내염’이다.
구내염은 말 그대로 혀나 구강 점막 등 입 안쪽에 생기는 염증이다. 증상 부위가 하얗게 패이거나 부어오르고 따끔한 작열감과 간지러움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일상 생활에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붉게 충혈된 부위의 틍증 탓에 식사를 하기 힘들어지거나 입냄새로 고생 하기도 한다.
◇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궤양’ 가장 많아…방치시 악화 위험 = 일반인들이 생활 속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구내염은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궤양’이다. 입술 안쪽 등 구강점막에 주로 발생하며 증상 부위가 부어오르고 간지러움이 느껴지며 자극을 가할 경우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주 발병 원인은 피로감과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체계의 약화다. 여성들의 경우 피로감 외 생리 증후군이 발병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임수진 아이디 치과 원장은 “아프타성 구내궤양은 한달 안에 자연 치유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일상 생활에 불편을 끼칠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방치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경증 아프타 구내궤양은 3~10mm 정도의 크기로 하얀색이나 노란색의 염증에 불과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돼 환부 범위가 늘어나거나 통증도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바이러스 및 곰팡이 감염도 구내염을 일으킨다.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입가에 물집이 잡히면서 심하게 따끔거리는 증상을 보인다. 곰팡이 감염이 원인인 ‘칸디다증’의 경우, 간지러움과 작열감이 느껴지고 쓰라림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럴 땐 항바이러스제 혹은 항진균제를 활용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임 원장은 “구내염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나을 때까지 그대로 방치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며 “하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 또는 합병증 유발 위험이 있어 적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치료제로 증상 개선 가능…비타민 섭취, 청결유지도 중요 = 구내염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는 누적된 피로감이다. 구내염 증상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고른 영양을 섭취하면 대개 한 달 이내 증상이 완화되거나 자연 치유된다.
일단 발병한 구내염을 빠르게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공급과 수면 등을 통해 건강한 신체 리듬을 되찾는 것이 우선이다.
바쁜 생활 속 따로 시간을 내어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챙기기가 어려운 수험생이나 직장인의 경우엔 치료제를 활용하면 빠른 환부 회복에 도움이 된다. 또 구내염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자연 치유 후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많으므로 전문 치료제로 조기에 환부를 관리하는 편이 좋다.
대표적인 구내염 전문 치료제인 태평양제약의 알보칠은 환부의 변성 조직을 직접 치료해주는 물약 형태의 제품이다. 선택적 약리 작용(정상 조직에는 아무 영향 없이 병리학적으로 변성, 괴사된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현상)에 의해 다른 부위에는 자극 없이 상처 부위의 신생 조직 형성을 촉진시켜 준다.
구내염이 있을 땐 음식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 맵거나 짠음식, 뜨겁고 딱딱한 음식은 환부에 자극을 주고 통증을 악화시키기 쉬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구강 점막이 건조할 경우엔 작은 자극에도 상처를 입기 쉬워 환부의 회복이 더뎌지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비타민을 함유한 채소, 과일 등을 꾸준히 섭취하면 구내염 치료 뿐 아니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여의치 않다면 비타민 B2를 함유한 비타민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밖에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고, 평소 깨끗하게 양치 후 구강 양치액을 활용하는 등 구강 내 청결에 선경을 쓰면 구내염 발병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 특히 바이러스성, 진균성 구내염의 경우 구강 위생에 신경쓰면 발병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