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손가락’은 비극적인 과거를 가진 젊은 청춘들이 자신에게 닥친 불행과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지훈은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비운의 가정사를 가지고 있는 피아니스트 역을 맡았다.
이번 드라마에는 ‘장미의 전쟁’, ‘산부인과’를 연출한 최영훈 PD와 ‘아내의 유혹’, ‘웃어요, 엄마’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가 합심했다.
앞서 주지훈의 ‘다섯 손가락’ 캐스팅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진 가운데 시기상조를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2009년 대마초 혐의를 인정, 징역 1년 형에 추징금 44만원을 구형받고 곧바로 군에 입대, 상비 예비역으로 복무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제대했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컴백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주지훈이 ‘다섯 손가락’에 캐스팅이 확정된 데는 여러 후보를 놓고 고심하던 제작진이 예술적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주지훈을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해 결정됐다는 전언이다.
13일 최영훈 PD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변화무쌍한 주인공 캐릭터를 부드러움과 거친 매력을 동시에 소유하고 있는 주지훈이 가장 잘 소화해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라며 캐스팅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천부적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연기뿐 아니라 음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역시 필요한 만큼 피아노와 기타 등 악기 연주와 수준급 노래 실력을 갖추고 있는 주지훈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라고 전했다.
‘다섯 손가락’을 집필하는 김순옥 작가 역시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낼 만한 깊이와 시간을 충분히 가진 배우” 라면서 신뢰감을 드러냈다.
주지훈 소속사 측은 “주지훈이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렸던 사건에 대해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여전히 죄송한 마음이 크기 때문에 브라운관을 통해 대중 앞에 나서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캐스팅에 적극적으로 나서준 감독과 작가에 대한 큰 신뢰뿐 아니라 여러 가지 감정이 공존하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 고심 끝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라고 밝혔다.
또 주지훈은 소속사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는 것으로 사죄하고, 기회를 주신 많은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최선을 다해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라고 말했다.
주지훈의 안방 복귀작 ‘다섯 손가락’은 현재 주요 배역 캐스팅 작업에 한창이며, ‘신사의 품격’ 후속으로 오는 8월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