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사업 뜨거운 경쟁]초기 투자자본 兆단위 불구 24시간 풀가동 수익 안정적

입력 2012-06-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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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뛰어드는 이유

대기업들이 막대한 초기 자금이 투입되는 발전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우선적인 이유는 민자발전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면 기업들이 생산하는 전력으로 인해 수급이 원활하게 되고 기업들은 전력 판매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력발전소 수명인 20~30년 동안 기업들은 전력 판매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한국전력 자회사인 5개 발전 회사들의 영업이익률(2011년 기준)은 평균 3.6%였지만, 한전과 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민자 발전회사들은 9~15%를 기록했다.

재계 관계자는 “민간 기업들은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라며 “발전시장은 초창기 시설투자금이 조단위로 많이 들어가지만 한번 투자를 한다면 전력을 계속 만들어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SK건설 관계자는 “국내 전력시장 요금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수익을 꾸준히 얻을 수 있다”라며 “현재 건설시장은 전반적으로 발주 물량이 줄어들고 있어 민자발전 진출은 미래성장동력 확보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으로 인해 기업들은 가동률이 높은 석탄화력발전 등 기저발전에도 진출할 수 있다는 매력도 있다. 현재까지 기저발전은 한전 자회사들만 운영했다.

민간기업들이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액화석유가스(LNG) 화력발전은 석탄화력발전에 비해 발전소 건립 비용이 적게 들어가지만 발전소에서 가장 중요한 가동률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민간발전협회에 따르면 LNG발전은 연평균 6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지만 석탄화력발전은 가동률이 90% 이상 나오는 상태. 가동률이 높은 석탄화력발전은 24시간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LNG에 비해 높을 수 밖에 없다.

민간발전협회 고위 관계자는 “발전소는 대규모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전기 제조업의 생명은 가동률”이라며 “민간기업들 입장에서는 수익도 수익이지만 가동률이 높다는 장점 때문에 더욱 기저발전 사업에 진출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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