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인도킹 성공…우주정거장 시대 도래

중국이 유인 우주선 선저우 9호와 실험용 우주 정거장 톈궁1호의 도킹에 성공함으로써 우주 정거장시대를 열었다.

우주선 선저우9호는 중국 첫 여성 우주인 류양 등 3명을 태우고 18일(현지시간) 오후 2시7분께 343㎞ 고도의 지구 궤도에서 톈궁 1호와 도킹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우주인을 태우고 도킹한 국가가 됐다.

우주인들은 오후 5시께 톈궁 1호로 들어갈 예정이다.

우주인들은 앞으로 선저우 9호와 톈궁 1호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각종 과학·의학 실험 및 지구·우주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선저우 9호와 톈궁 1호가 연결된 동안 우주인들은 식사 수면 운동 실험 등 대부분 업무 및 생활을 톈궁 1호에서 한다.

중국 우주당국은 며칠 뒤 선저우 9호를 톈궁 1호에서 다시 분리했다가 우주인의 수동 운전을 통한 재결합을 시도한다.

이는 수동 조작을 통한 도킹노하우를 쌓아 지상과의 연결이 끊기는 등의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선저우 9호는 발사 후 13일이 지나면 톈궁 1호와 분리해 네이멍구자치구 초원 지대로 귀환한다.

톈궁 1호는 아직 우주인의 장기 체류를 보장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험용 우주 정거장’이다.

중국은 이를 계기로 수년 안에 정식 우주정거장 운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내년 톈궁 1호가 수명을 다하면 더욱 발전된 모델인 톈궁 2호와 톈궁 3호를 차례로 발사한다.

이후 2016년부터 정식 우주정거장 모듈을 차례로 발사해 오는 2020년부터 미국·러시아가 주도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별도의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