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업 ‘천수삼우도’ 등 소장가치 높아
이현재 전(前) 서울대학교총장(16대)이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조선시대 그림 3점을 서울대에 기증했다.
서울대는 지난 18일 행정관 소회의실에서 오연천 총장과 이현재 전 총장, 박명진 교육부총장, 임정기 연구부총장, 김인걸 박물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장품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증한 작품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을 통해 널리 알려진 오원 장승업(吾園 張承業·1843~1897)의 ‘천수삼우도(千壽三友圖)’, 묵란(墨蘭)으로 명성을 얻은 소호 김응원(小湖 金應元·1855~1921)의 ‘석란도’, 대나무 그림에 능한 해강 김규진(海岡 金圭鎭·1868~1933)의 ‘묵죽도’ 총 3점이다.
‘천수삼우도’는 액자로 돼 있고 나머지 두 점은 족자 형태다. 이 그림들은 서울대학교 박물관이 영구 소장할 예정이다.
▲이현재 전 총장이 기증한 장승업의 '천수삼우도'.(사진제공 서울대)
김성희 서울대 동양화과 교수는 ‘천수삼우도’에 대해 “장승업의 작품세계를 재평가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작품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현재 전 총장은 1961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수많은 인재들을 양성했으며 제16대 총장으로 대학 발전에 기여했다. 1995년 정년퇴임 후에도 그는 국무총리,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현 한국학중앙연구원), 대학민국학술원 회장 등을 역임하며 사회 발전에 기여했고 현재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호암재단 이사장으로 학술 및 문화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