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완득이'로 잘 알려진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자스민 의원은 26일 방송되는 채널A 생방송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학력위조 등 그간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다.
이자스민 의원을 둘러싼 논란은 실타래가 복잡하게 꼬여있다. 대한민국에 만연한 국회의원들의 단순 학력위조 사건인 줄 알았지만,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을 품은 일부 극우주의자들의 도마에 올라가는 계기가 됐다.
이자스민 의원의 당적이 새누리당이라는 것에 불만을 품은 일부 누리꾼들도 비난 세력에 합류했다. 비평가 진중권은 "진보가 대선에서 이기려면 이자스민 같은 약자를 공격하는 찌질이들이 사라져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정리하자면 극우에서는 이자스민 의원을 "우리의 세금을 외국인에게 나눠주는" 비민족주의자로 보고, 극좌에서는 학력 위조로 국회의원까지 노리는 기회주의자로 보고 있는 셈이다.
이자스민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당선 확정된 뒤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은 다름 아닌 2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 이동호 씨라고 말했다.
이자스민 의원의 남편 이동호씨는 2010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가족이 피서 차 강원도 영월 계곡으로 놀러 갔다가 물에 빠진 어린 딸을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리고 만 것.
이자스민 의원은 "남편과 비례대표의원 당선의 기쁨을 함께 나눴으면 오죽 좋을까"하고 안타까워하며 "남편이 살아있었다면최근의 학력 위조 의혹 및 각종 논란에 대해 참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여성에서 국회의원으로 새 행보를 시작한 이자스민의 솔직한 인터뷰는 26일 오후 4시 55분 채널A 생방송 '박종진의 쾌도난마'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