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는 영화 ‘코리아’에서 ‘유순복’ 역을 맡아, 밀도 깊은 눈빛, 순박해 보이는 동안 외모와 더불어 유창한 북한 말씨를 구사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첫 국제대회 출전의 긴장감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좌절감에 빠지지만 역경을 이겨내고 위기에 놓인 팀을 극적으로 구해내는 드라마틱한 유순복 캐릭터를 안정적인 목소리 톤과 호소력 짙은 표정 연기로 살려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TV드라마 ‘로드 넘버 원’을 비롯해 영화 ‘파주’, ‘바다쪽으로, 한 뼘 더’, ‘평범한 날들’, ‘환상속의 그대’ 등에 출연하면서 꿈과 사랑을 품은 여고생부터 상실감으로 방황하는 여자, 무서운 초능력자 등 특색 있는 캐릭터를 선보여 왔다.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다듬어 왔으며, 2008년과 2010년 미쟝센 영화제에서 ‘기린과 아프리카’, ‘백년해로외전을 통해 두 차례나 '심사위원특별상-연기부문' 연기상을 수상, 차세대 스타로 손꼽히며 ‘준비된 독립영화계의 스타’ 라는 호칭을 얻었다.
미쟝센 단편 영화제 관계자 측은 “‘배우 한예리 특별전’은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두 차례 ‘심사위원특별상-연기부문’을 수상한 배우 한예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의 활발한 활동을 지지하기 위해 마련됐다”라며 “폭넓은 연기력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한예리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미쟝센 단편 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28일부터 7월 4일까지, 일주일간 CGV용산에서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등 특색인 다섯 가지 장르 경쟁부문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의 각양각색 영화들이 준비돼 있다.
최근 한예리는 영화 ‘코리아’ 이후 차기작으로 임순례 감독의 ‘남쪽으로 튀어’와 이승준 감독의 ‘협상종결자(가제)’ 촬영 중이며, 박신우 감독의 영화 ‘동창생’의 여자 주인공 혜인 역에 캐스팅 됐다.
영화 ‘남쪽으로 튀어’에서는 오연수와 김윤석의 고등학생 딸 ‘민주’역을 ‘협상종결자’(가제)에선 북한 고위 공직자의 딸이자, 뛰어난 과학자 ‘백설희’ 역으로 지적이고 반듯하면서도 도도한 매력을 뽐낸다. ‘동창생’에서는 ‘명훈(최승현)’과 같은 반 여학생이자, 냉혹한 킬러인 그의 마음을 사로잡을 여고생 ‘혜인’ 역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