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감독은 영어 철자로 ‘안녕하세요(An-Nyoung-Ha-Sye-Yo)’라며 인사를 시작으로 한국 네티즌들과의 본격적인 채팅을 시작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중요 장면과 키워드, ‘다크 나이트 삼부작’에 대한 의미와 ‘인셉션’ 차기작에 대한 생각, 또한 감독으로서의 자세, 한국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놀란 감독의 신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조커와의 대결을 끝으로 모습을 감춘 배트맨이 8년 후, 자신을 거부한 사람들의 고통을 지켜볼 것인지 정의의 수호자로 나설 것인지의 고민 속에서 최강의 적 베인과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특유의 철학적인 주제, 초대형 스케일, 100여분의 액션 시퀀스로 이루어진 최강의 적과의 최후의 대결, 한층 업그레이드된 이동수단, 신무기 등을 선보인다.
크리스찬 베일, 톰 하디, 앤 해서웨이, 조셉 고든-레빗, 마리옹 꼬띠아르, 게리 올드만, 마이클 케인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2시간 44분의 러닝타임 중 55분 가량을 아이맥스(IMAX) 카메라로 촬영하여 거대하고 실감나는 영상이 기대를 모은다. 오는 19일, 35mm와 2D디지털, 2D아이맥스 방식으로 개봉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한국 팬들과의 채팅 내용 전문-
christopher_nolan : ‘An-Nyoung-Ha-Sye-Yo’ and thank you very much for having me.
Red knight: After
Q. ‘배트맨’이라는 프랜차이즈의 타이틀을 버리고 ‘다크 나이트’라는 부제에 가까운 제목으로 시리즈를 이어간 이유가 궁금합니다.
christopher_nolan : I felt that the Dark Knight which is another way that Batman has been referred to over the years was a good reflection of the tone of the story we were setting out to tell.
A. ‘다크 나이트’는 배트맨이 몇 년간 보여준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가 보여주고 싶었던 이야기의 톤과 상당히 유사하기도 하죠.
제이 : There are many villain characters in Batman series. What made you choose especially 'Bane' for final chapter of Dark Knight trilogy?
Q. ‘배트맨’ 시리즈에는 많은 악당들이 있는데 ‘다크 나이트 삼부작’의 마지막에 ‘베인’을 등장시킨 이유가 궁금합니다.
christopher_nolan : We were looking for an adversary who could stand against Batman and trade blow with him and leave the audience unsure of who will actually win.
A. 우리는 배트맨과 비견될만한, 그러면서도 그와 대립되는 적수를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관객들에게 대결에서 누가 이길 것인지 모르게 하려는 것도 있었습니다.
사자왕 : It's an honor to chat with u , mr.nolan.
Q. 당신과 이렇게 채팅을 할 수 있다니 영광입니다.
christopher_nolan : ‘Gam-Sa-Ham-Ni-Da.’
Are there any parts in the movie that we should pay special attention to when watching? Which scene did you put in the most efforts on?
Q. 우리가 영화를 볼 때 특별히 신경 써서 봐야 하는 장면이 있나요? 가장 공을 들인 장면이 있다면?
christopher_nolan : There are many scenes in the film with a lot of detail and elements to be examined, but for me the most unique scenes in the film and the scenes that presented the biggest challenge for me as a director were the battle scenes involving many, many extras on Wall Street in NewYork.
A. 여러 장면들이 있지만, 제게 있어서 가장 특별하면서도 어려웠던 장면은 격투 장면(고담시 대결 장면)입니다. 정말로 상당히 많은 엑스트라들이 뉴욕의 월스트리트에서 맞부딪쳐 싸우는 장면입니다.(*참조: 이 장면에서 약 1만여 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되었다.)
윌로우 : You have very extraordinary achievement from indie movie
Q. <메멘토>라는 저예산 영화에서 대규모 예산이 드는 ‘배트맨’ 시리즈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많은 젊은 감독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당신처럼 되기 위해 비법 하나만 얘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christopher_nolan : Probably the most important part of becoming a director is having a story to tell, so writing a script or finding a script by someone else and hanging on to it for you to direct may be the key to putting yourself in a position to make a film.
A. 영화 감독이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본을 많이 써보고 다른 대본들을 많이 찾아서 읽어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영화화하는데 최선을 다해 매달려야 합니다. 그게 영화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Red knight : You highlighted “RISE” a lot in the whole campaigns of
Q. 이번 영화에서 ‘RISE’를 강조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있다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christopher_nolan : There are several aspects to the significance of the term RISES to the film. None of which should really be discussed before you see the film.
A. 물론 영화에서 RISES는 중요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아직 영화를 보기 전이니 말씀드릴수가 없네요.
idream : What is your next movie project after
Q.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이후 차기작이 무엇이 될까요? <인셉션>은 한국에서 대단한 흥행을 기록했고, 마지막 장면은 한국 팬들 사이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었습니다. <인셉션>의 속편이 나올 여지는 없는 건가요?
christopher_nolan : I have no idea what I am doing next as a director, but as a producer I am working on Zack Snyder's film MAN OF STEEL. To make a sequel to INCEPTION would be to destroy that ambiguity of the ending and so would not be undertaken lightly.
A. 아직 어떤 작품을 연출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맨 오브 스틸>은 프로듀서로 작업 중입니다. <인셉션>의 속편은 영화의 결말에서 보여준 모호함을 해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이 : There are many characters in your Dark Knight Trilogy...Who is your favorite character, except Batman?
Q. ‘다크 나이트 삼부작’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에서 배트맨을 제외하고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지요?
christopher_nolan : The Dark Knight Trilogy is very much Bruce Wayne's story and so if I am not allowed to choose Bruce Wayne then I would have to sight his conscience Alfred as my other favorite.
A. ‘다크 나이트 삼부작’은 브루스 웨인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를 제외하고 좋아하는 캐릭터를 고른다면 전 그의 양심의 대변인인 ‘알프레드’를 선택하겠습니다.
idream : Have you ever seen Korean movie or known Korean director/actor?
Q. 한국영화를 본 적이 있으신지? 혹시 감독이나 배우는 알고 계신지요?
christopher_nolan : I have not had the opportunity to watch many Korean films, but I recently saw the thriller, THE CHASER and enjoyed it very much.
A. 한국영화를 많이 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추격자>라는 스릴러를 한 편 보았는데,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사자왕 : The campaign of
Q.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캠페인은 정말 독특하고 인상적입니다. 그런 훌륭한 아이디어 중에 감독님의 생각도 들어가 있는 것인지요?
christopher_nolan : The marketing campaign for these films has had many different aspects. I have been involved in some areas more closely than others. The studio, Warner Bros. has a terrific marketing department whose job it is to devise new and exciting ways to interest audiences in these films.
A. 이 영화의 마케팅 캠페인은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몇몇 분야에서는 다른 사람보다 깊이 참여하긴 하지만, 워너 브러더스는 훌륭한 마케팅 부서를 가지고 있고 그 곳의 사람들이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관객들이 영화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이 : You told ‘Alfred’ is your second favorite character...Do you have your Alfred who ceaselessly supports and encourages you?
Q. 감독님 주변에 ‘알프레드’처럼 끊임없이 도움을 주고 용기를 주는 분이 있다면요?
christopher_nolan : I have many people to help me and keep me humble. Most importantly, my wife and producer, Emma.
A. 제 주변에는 저를 겸손하게 만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인물은 제 아내이자 프로듀서인 ‘엠마’입니다.(*놀란 감독의 부인 엠마 토마스는 감독의 작품들의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윌로우 : Is there anything you would like to say to Korean fans?
Q. 한국 팬들에게 한 말씀?
christopher_nolan : I would like to say thank you to the Korean fans who have supported my films and I hope that you will enjoy the conclusion of our Dark Knight trilogy. ‘Gam-Sa-Ham-Ni-Da.’
A. 제 영화를 지지해주시는 많은 한국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크 나이트 삼부작’의 마지막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