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 쿠데타가 혁명으로 둔갑 …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선거 나서나”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13일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 “새누리당이 (본회의 표결 전) 의원총회를 통해 집단적으로 정 의원의 체포를 막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의총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본인이 자진 출두한다는 데 왜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을 의결까지 해주느냐’는 취지로 말하면서 의원들이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도록 독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결 후 원내대표가 사퇴한다니까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사퇴할 정도의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박 전 위원장과 황 대표, 의원들이 국민 앞에 한마디도 사과를 안 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상득 전 의원이 구속된 걸 보면 정 의원도 공범관계로 구속이 명확한 사안이었다”며 “새누리당이 국회의원 특권 포기를 강하게 내세우더니 이런 주장을 하루 아침에 던져버리고 정 의원에 대해 불체포특권을 누리도록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5·16은 군사 쿠데타라고 교과서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데 박 전 위원장이 대선 후보가 된다고 해서 쿠데타가 혁명으로 둔갑하고 있다”며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하면 다시 군사쿠데타를 독려하는 것과 같은 얘기다.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선거에 다시 나서겠다는 것인지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의 경제민주화에 대해선 “재벌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인 순환출자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정말 빛 좋은 개살구”라며 “적어도 당장은 금지시키지 못해도 민주당처럼 3년 내 금지를 해야 경제민주화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