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업들 해외기업 인수 전면 돌입
중국이 올가을 10년 만에 권력 교체가 이뤄지면서 중국 기업들의 해외 인수합병(M&A)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상반기 중국 기업의 해외 M&A 규모는 152억달러로 5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 불안과 원자재 가격의 하락 등으로 해외기업들이 별 다른 M&A 매력을 끌지 못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아울러 권력 교체를 앞두고 중국 기업들이 몸을 사린 영향도 있다.
리처드 캠벨 브리든 골드만삭스아태지역고문은 “중국에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앞으로 기업 인수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중국의 해외 M&A(인수·합병)는 시장보다 정치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중국 기업들은 현금을 충분히 쌓아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M&A 여력은 충분한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기업들의 현금 보유규모는 6760억달러로 3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커졌다.
이에 중국 권력 교체가 가시권에 들어오는 하반기에 중국 기업들이 다시 M&A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미 일부 국영 기업들은 해외기업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시 정부 산하 수퍼리어에비에이션베이징은 골드만삭스, 오넥스와 호커비치크래프트 인수를 놓고 협상에 들어갔다.
아시아 최대 정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와 중국화학공정집단도 해외 기업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
투자은행들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 2위 천연가스 탐사업체인 체사피크에너지와 석유 생산업체인 넥센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