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랜드숍은 한 달 내내 세일 기간이라고 할 만큼 세일 행사가 잦아졌다. 정기적인 세일을 진행하지 않던 브랜드까지 가세해 가히 세일 천국을 방불케 하고 있다.
세일 횟수와 더불어 세일 기간도 같이 늘었다. 여기에 과감한 할인율까지 추가됐다.
타 브랜드에 비해 세일을 자주 하지 않는 토니모리는 올해 세일 기간을 늘렸다. 토니모리는 통상 3일간 세일 행사를 진행하지만 올해는 3월(1~4일)과 5월(5월31일~6월3일) 각각 4일씩 세일에 들어갔다. 가장 최근 진행된 7월(6~10일) 세일에서는 5일동안 진행,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총 세일 기간인 15일과 맞먹는 세일 날짜를 보이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도 지난해에는 그린파워 세일이라는 할인 행사를 한번 진행했으나 현재까지 5(4~13일)·6(6월29일~7월2일)월에 고객감사 세일, 네이처 데이를 각각 진행했다.
아울러 네이처리퍼블릭은 오는 27~30일 멤버십 고객에 한해 30% 할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 들어 3번째 할인 행사다.
미샤 역시 이달 말까지 최대 50%까지 할인해 주는 여름 정기 빅 세일을 실시 중이다. 매월 20% 세일하는 ‘미샤데이’ 이벤트와 달리 세일 할인폭을 50%까지 높였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도 3월부터 꾸준히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정기적인 세일을 진행하지는 않으나 3가지의 경우로 구분돼 비정기적인 세일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3월(8~11일) 멤버스데이 △4월(21일) 희망고데이 △5월(4~7일) 가정의 달 혜택 멤버스데이 △6월(6일)‘희망의 망고나무(희망고)’ 캠페인 △7월(3일~9일) 서울시 쇼핑관광축제 ‘2012 서울 썸머 세일’을 진행했다.
더페이스샵의은 올 3월 이후부터 5번째 세일을 진행했고 7월들어서는 20~30%였던 세일율을 50%까지 확대했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분기별 1회 정도는 멤버스 데이를 운영해 기존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고 더페이스샵의 사회공헌활동인 ‘희망의 망고나무’ 캠페인 일환으로 비정기적인 희망고데이를 열고 세일을 진행해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형태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멀티 브랜드숍도 세일에 가세했다.
LG생활건강의 보떼는 지난해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았던 세일을 올 6월과 7월 연속으로 진행했다. 지난달보다 세일 폭도 커져 17일까지 최대 50%까지 할인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도 16일부터 일주일간 최대 40%까지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게릴라성 세일도 크게 늘었다. 문자로 세일을 알리면서 하루나 이틀 정도 반짝 세일을 진행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일을 진행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타 브랜드의 견제 수단으로 겹치게 게릴라성 세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잦은 세일 현상은 불황 타개용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계절적 비수기에 경제 불황까지 겹쳐 이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꽁꽁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한 유인책으로 세일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는 정찰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용을 흔들고 기업 입장에서도 타격을 입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