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트렌드]지열 냉·난방…이제 아파트 속으로

입력 2012-07-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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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코오롱 더프라우Ⅱ' 전가구 적용…에너지 효율 최고, 비용 절감 효과도

우리 생활 주변에‘지열’을 이용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경북 포항에 지열발전소가 들어서는가 하면 지열건축물, 농축산업용 등 활용범위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일반인들의 주거생활을 대표하는 아파트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 최초로 전 가구에 지열 냉·난방을 적용해 오는 8월 준공 예정인‘송도 코오롱 더프라우 Ⅱ’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이란 땅속에 열 교환 파이프를 설치, 지중의 일정 온도(약 15℃)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탄소배출을 줄이고 30~40%의 냉·난방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금까지 지열 에너지를 아파트 전 가구에 활용한 사례는 없었다. 다만, 상업용 건물이나 공동주택 일부 공용시설에 한정적으로 적용돼 왔다.

코오롱건설은 지하 300m 깊이로 천공, 지중열교환기를 설치해 여름에는 냉열, 겨울에는 온열을 순환시켜 냉·난방을 공급하도록 했다. 각 가정에는 컨트롤러가 설치돼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최신 자동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시스템의 안정성도 높였다.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은 냉난방 시스템 중 최고의 에너지 효율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사용 방식에 따라 효율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기존 대비 냉난방비를 크게 감소할 수 있다.

특히 타 신재생 에너지에 비해 자연의 제약 없이 24시간 안정적 가동이 가능하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많은 지열 발전 관련 수차례의 국책연구과제를 통해 수직밀폐형 이외에도 수평형, 에너지슬래브형, 에너지파일형 등의 기술을 개발했다”며 “송도 테크노파크, 덕평 휴게소, 광주 수완지구 하늘채, 이븐데일 골프장 등 많은 사업에 다양하게 적용해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 분양하고 있는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에 단지 내 부대시설에 지열 냉난방 시스템과 전열교환식 환기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단지는 지하 150~200m까지 매립한 지열파이프를 통해 땅속으로부터 열에너지를 흡수한다. 이를 통해 실내에 설치된 시스템에어컨의 냉난방 효율이 40% 이상 향상된다. 아파트가 아닌 건축물에도 지열시스템 적용이 한창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 전시장에 태양광 발전시설과 함께 지열시스템을 장착한 바 있다. 또 GS엔지니어링은 군산시 지곡동의 군산 예술의 전당에 지열시스템이 설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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