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 막강 라인업으로 매년 주목받는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은 올해 특급 헤드라이너를 섭외했다. 명곡 ‘크립(Creep)’으로 잘 알려진 영국 밴드 라디오헤드가 사상 처음 내한한다는 사실이 지난 2월 발표되자마자 전국의 록음악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에 전설적인 밴드 스톤로지스와 오아시스의 리암 갤러거가 결성한 밴드 비디아이,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영국 솔로 아티스트 제임스 블레이크,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무장한 아울시티 등 화려한 해외 아티스트들의 면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내 아티스트들도 뒤지지 않는다. 한국 록의 선구자 들국화를 비롯해 김창완밴드, 이적, 넬, 루시드폴은 물론 데뷔와 동시에 올 상반기 음원차트를 점령한 버스커버스커도 참여한다.
화려한 라인업과 함께 다양한 기획 무대도 마련됐다. 신인 뮤지션을 발굴하는 ‘락앤롤 슈퍼스타’, 메탈 음악 마니아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슬램 샤워’, 지친 몸과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감성 음악을 들려주는 ‘힐링 카페’, 복고 열풍에 맞춰 각 시대를 대표하는 곡들이 펼쳐지는 ‘청춘 나이트 ’70s-‘00s’ 등 다양한 무대를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할 예정이다.
올해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은 총 81팀이 합류해 지난해 76팀에서 5팀이 늘어난 최대 규모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경기도 이천시 지산포레스트리조트에서 열린다. 도심에서 벗어난 한적한 곳에서 열리는 만큼 교통편에서 숙박까지 꼼꼼한 준비는 필수다.
2006년 펜타포트를 통해 처음 내한한 이후 다시 한번 한국을 찾는 브릿팝 밴드 스노우 패트롤이 눈길을 끈다. 6년 만에 돌아오는 스노우 패트롤은 이제 전세계 페스티벌 무대의 헤드라이너로 위상을 떨치고 있다. 결성된지 26년 만에 첫 내한하는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도 록 마니아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첫째 날 헤드라이너로 KBS 2TV에서 방영 중인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탑밴드 시즌2’가 이름을 올린 점도 인상적이다. ‘탑밴드’ 8강 아티스트들과 함께 백두산, 톡식, 게이트플라워즈 등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의외의 라인업은 또 있다. 아카펠라 화음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스윗소로우와 갱스터 힙합을 표방하는 콤비 형돈이와 대준이가 바로 그들이다.
올해 더욱 많은 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바닷가를 끼고 있어 수평선 너머로 석양이 지는 아름다운 광경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교외에서 펼쳐지는 다른 페스티벌들과 달리 유엠에프코리아는 도심 한 가운데,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오는 8월 3일과 4일 이틀 동안 화려하게 펼쳐진다. 일렉트로닉 트랜스 음악의 대부 티에스토, 댄스음악의 리더이자 테크노 음악의 황제 칼 콕스, 그래미상 3개 부분 수상 5개 부문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덥스텝 뮤직의 천재 스크릴렉스, 전세계 파티씬에서 손꼽히는 이슈 메이커 스티브 아오키 등 세계 최고의 디제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잠실벌을 거대한 클럽으로 만들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크라잉넛, 비트버거, 클래지콰이, 톡식, 디제이 쿠(구준엽) 등 국내 아티스트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스페셜 게스트로 한류스타 장근석도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