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하는 탤런트 주지훈(31)이 채시라(45)의 아들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끈다. 채시라와 주지훈은 불과 14살 차이로 엄마와 아들로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16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SBS주말기획드라마 ‘다섯손가락’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지훈은 “여느 엄마 같이 않게 멋있고 당당한 모습의 채시라 선배가 엄마 역할이라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실제 나의 어머니는 멋쟁이다. 그래서 어릴 때 늘 자랑스럽고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을 갖고 채시라 선배의 아들 역할을 하니 자연스러워지더라”고 덧붙였다.
극중 주지훈은 고아에서 하루아침에 부성그룹의 후계자로 신분상승하는 절대 음각의 천재피아니스트다. 친 아들이 아닌 자신을 사랑해주는 새엄마 영랑(채시라)으로 인해 모든 것 다 가진 듯 했지만 그 새 엄마 때문에 불행을 겪게 된다.
그는 굴곡진 운명을 가진 캐릭터를 맡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상대 배역과 관계성을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기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하며 “기본적으로 절대음감을 가진 피아니스트 역할이기 때문에 음악적 감각을 익히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 직접 피아노를 칠 수는 없어도 음악을 충분히 숙지하고 자연스러운 제스처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군복무 기간을 포함해 6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시청자를 만나는 긴장감도 드러냈다. “6년 만에 드라마 현장에 오니 장비들도 많이 바뀌었고, TV의 화질도 좋아지고 크기도 커졌다. 환경적인 요소가 시청자들이 나를 보면서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는 만큼 보여 지는 부분에서도 여러모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새 작품에 임하는 노력을 역설했다.
주지훈을 비롯해 채시라, 지창욱, 전미선, 함은정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다섯 손가락’은 SBS 유혹시리즈의 김순옥 작가의 차기작으로 ‘신사의 품격’의 바통을 받아 오는 18일 밤 9시 55분 첫 방송 된다.
사진=고이란 기자 photo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