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점 많은 그라운드ㆍ무대 위 스타… 맘 통할 수 밖에
허정무-최미나 커플처럼 운동선수와 연예인의 만남은 이제 예외가 아닌 일상의 트렌드가 됐다. 더 이상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의 결혼소식은 놀랄 일이 아니다. 최근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 커플이 늘기 시작했다. 야구, 농구, 배구 등 구기종목을 넘어서 골프, 테니스 등 여러 종목의 운동선수들이 연예인을 반려자로 맞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독 축구선수들이 연예인들과 인연을 많이 맺었다. 축구 선수와 연예인 커플 1호인 허정무와 최미나 부부를 시작으로 수많은 축구선수들이 여자 연예인과 가정을 꾸렸다. 안정환-이혜원 부부는 1999년 광고 모델로 호흡을 맞추다 인연이 돼 1999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김남일(인천유나이티드)-아나운서 김보민, 정조국(FC서울)-연기자 김성은, 이호(울산 현대)-가수 양은지 부부 등이 백년가약을 맺었다.
야구 선수 중에는 이용규(기아 타이거즈)-연기자 유하나, 김태균(한화 이글스)-김석류 전 아나운서가 결혼에 골인했다. 농구 선수 임효성(인천 전자랜드)-S.E.S 멤버 슈와 결혼해 슬하의 아들을 두고 있다. 또 농구 선수 강병현(전주 KCC)과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 박가원은 4년 째 열애중이다.
특히 여자 운동선수와 남자 연예인 부부도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구 선수 박정은(용인 삼성생명)과 배우 한상진은 2004년 결혼식을 올린 9년차 부부이고, 가수 임창정은 미모의 프로골퍼 김현주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연기자 마르코와 프로골퍼 안시현도 지난해 결혼했다. 가수 윤종신은 테니스 선수 전미라와 결혼해 세 자녀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 스타 에이전시 한관계자는 “무대와 그라운드에서는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지만, 대중의 시선이 없는 곳에서 방송인과 스포츠선수는 외롭고 힘든 직업이다”며 “이런 공통점 때문에 서로 힘든점을 잘 알고 의지가 돼 연애는 물론 결혼까지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