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미래다.’
눈과 귀에 익숙한 광고 카피다. 평상시 인재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직접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
두산그룹은 일반명사인 ‘사람’을 마치 고유명사처럼 만들었다.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인간 중심의 소통경영이 맺은 결실이다. ‘꿈과 희망을 나눈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진행하고 있는 두산의 사회공헌활동도 이러한 ‘사람’(인재)으로 귀결된다.
연강재단은 연강(蓮崗) 박두병 초대회장의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라는 유지(遺志)를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연강재단은 학술연구비 지원, 교사 해외연수, 도서 보내기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젊은 예술가를 발굴·지원하는 두산아트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10월에는 고 박두병 초대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만 40세 이하 예술인 중 공연과 미술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연강예술상’을 제정했다.
작년 ‘연강예술상’ 수상자들에게는 수천만원의 상금과 신작공연 제작, 워크샵 개최, 두산레지던시 뉴욕 입주, 두산갤러리 뉴욕 개인전, 두산갤러리 서울 개인전 개최 등을 지원하며 한국 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통 큰’ 교육 기부= 두산그룹은 계열사별로 업종 특성을 살려 다양한 교육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경남 창원의 대표기업으로써 지역의 모든 아동복지지설을 지원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5월 창원시와의 사회공헌협약을 통해 지역아동센터와 아동양육시설 등 70곳의 아동복지시설과 결연을 맺었다. 매달 시설운영 지원금과 초·중·고 약 2000여명의 학생들에게 자립 후원금 등으로 연간 약 6억원을 보내고 있다.
전체 임직원의 95%에 이르는 6300여명으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은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자매결연 아동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학습을 돕고 정서 함양을 위한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창원과학고와 자매결연을 통해 매년 학교발전기금 3억원을 후원하고 있으며 두산중공업 임원들의 특강은 물론 학생들과 함께하는 각종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수도전기공고, 부산자동차고, 창원기계공고 등 3개 고등학교와 산학협약을 체결하고 이들 학교 내에 ‘두산반’을 신설했다. ‘두산반’을 통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우수 기술인력을 양성해 졸업생들을 채용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미래세대 아낌없는 투자”=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초 사회복지법인인 월드비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드림스쿨’(Dream School) 사업을 시작했다.
‘드림스쿨’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스스로 꿈을 찾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전문 멘토와의 만남, 직업 체험, 여름 방학 캠프 등을 통해 1년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사업장이 위치한 전국 4개 지역 중학교 1, 2학년생 127명을 선발해 ‘드림스쿨’을 운영 중이다. 이 과정에서 회사 임직원 87명도 청소년들의 멘토가 되어 미래 설계를 돕고 정서적 지원자 역할을 하게 된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드림스쿨을 두산인프라코어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지니어 출신의 두산인프라코어 연구원들이 재능 기부형식으로 운영하는 ‘주니어 공학교실’도 지역사회의 호응을 얻고 있다.
2008년부터 운영 중인 주니어공학교실은 지역 사회의 발전과 과학영재 육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연구원들은 과학적 원리를 응용한 실험실습 위주로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을 두산기술원으로 초대해 첨단시설을 경험하게 하고 과학체험 키트를 제작하며 원리도 배우고 있다. 회사 측은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주니어 공학교실’의 인기가 높아지자 연 6회로 진행하던 수업을 8회로 늘렸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인재의 성장과 자립 지원,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라는 그룹의 사회공헌 방향과 발맞춰 전 계열사가 단순히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을 넘어 꿈과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