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정부의존적 아닌 자발적 위기극복 노력 강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으로 극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19일 오전 한은 본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CEO와의 간담회에서“케인즈의 말대로 야성적인 충동(Animal spirit)을 가지고 어려움을 잘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이나드 케인즈 교수는 미 대공황기인 1930년대 대표적인 경제학자로 기업가들의 투자는 금리(이자율)의 변화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야성적인 충동 (또는 직관)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김 총재의 발언은 중소기업들이 정부정책에 의존하기 보다는 기업 자체의 능동적인 대처를 통한 위기 극복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총재는 중소기업의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해“한국은행이나 외부기관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할 만한 힘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과거처럼 정부나 중앙은행의 역할에 따라 기업이 커가는 것이 아니라 기업인들에게 (정부가)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이라고 정부의 역할 변화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개방 경제에서 수출은 직접 외국기업과 경쟁하는 것이고 내수기업들은 수입하는 외국기업과 경쟁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수기업들도 국제금융시장의 동향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가갑손 메트로패밀리 회장을 비롯, 김선현 오토 부회장,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사장, 박종익 삼에스코리아 사장, 박태형 인포뱅크 사장, 박환우 성호전자 사장, 조성칠 다윈인터내셔날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