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지난 3분기 연중 최고 하락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1~9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3분기(7~9월)에 2.78% 떨어졌다고 30일 밝혔다.
1분기(1~3월)와 2분기(4~6월)의 변동률은 각각 -2.68%와 -1.76%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3.05%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인천(-1.73%)과 경기(-0.54%)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동구는, 상일동(-12.02%), 둔촌동(-10.93%) 등에서 재건축 아파트값이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석달만에 무려 10.13% 하락했다.
최근 건설업체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기피함에 따라 아직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한 상일동 고덕주공2단지 59㎡(공급면적)는 3개월새 1억500만원이 빠져 4억9000만원대로 내려갔다.
서울시가 요구하는 소형비율 30% 기준을 못 맞춰 정비계획안이 보류된 둔촌주공 역시 급매물이 팔리지 않자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강남(-3.38%)·노원(-3.07%)·동대문(-2.64%)·동작(-2.16%)·송파(-1.69%)·서초구(-1.04%) 등도 일제히 떨어졌다.
한편 남은 4분기(10~12월) 수도권에서 분양이 예정된 재건축·재개발 일반 분양 물량은 2천498가구(20개 사업장)로 집계돼 작년 5천980가구(29개 사업장)의 41.8%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