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배우 조경환이 13일 향년 67세로 별세했다.
1969년 MBC 공채 1기로 입사한 후 1971년 ‘수사반장’에서 조형사 역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신부일기’ ‘안녕하세요’ 등의 드라마에 출연해 오다가 198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학교 중심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의 주연을 맡으며 국민배우 반열에 올랐다. 조경환은 이 드라마로 같은 해 MBC 방송연기상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새엄마’ ‘갈대’ ‘제 2공화국’ ‘무풍지대’ ‘모래시계’ ‘종합병원’ ‘허준’ ‘백야’ 등 40여 편의 드라마를 통해 중후한 성품의 연기자로 활약해 왔으며 2010년과 MBC ‘욕망의 불꽃’에서 울산 재벌 회장 남장군 역으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올해까지 tvN ‘노란복수초’에서는 친근한 연기로 시청자를 만나기도 했다.
올해 7월에는 토크쇼에 출연해 연예계 주당으로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JTBC의 신개념 의학 토크쇼 ‘닥터의 승부’에 출연해 배우 조승우의 부친 조경수 씨와 하루에 소주 52병을 마신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데뷔 이후 43년 동안 연기자 외길 인생을 걸어온 조경환은 최근 간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 오다 이날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병원 장례식장 3호이고 발인은 1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