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24일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은 이제 영재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자신의 교육관을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글로벌 인재 포럼 2012’에 참석해 “지금까지의 교육으로는 더 이상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60년 엄청난 속도로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결과를 이뤄 온 우리에게는 조기 영재, 수학·과학 신동이 필요한 인재였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이제는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천재라고 할지라도 다른 여러 전문가와 함께 어우러져 소통할 수 있는 인재, 상식과 포용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는 인재가 필요한 시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선 영재와 신동만을 인재로 보는 사회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세계가 경탄하는 인재들을 배출해온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은 이제 영재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인 교육 개혁을 위해서는 사회구조가 개혁되어야 한다”며 “교육도 사회 시스템의 종속 변수다. 결국 사회의 보상구조가 바뀌어야 교육 개혁도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살고 있는 지역에 상관없이, 경제적 형편이 좋고 나쁨에 상관없이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찾고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 복지와 교육의 정의가 확립되어야 한다”며 “교육 정의의 측면에서는 학력·학벌의 차별이나 지역 격차 없이 모두가 당당히 자신을 재능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교육복지와 교육정의의 실현을 통해 신동형 천재만을 배출해내는 교육시스템이 아닌 대기만성형 인재를 도와주고 기다려주는 사회적 분위기, 사회적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