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국인 부동산 구매자에 15% 세금 적용
홍콩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 관련주가 급락하고 있다.
홍콩증시에서 부동산개발업체 9곳으로 구성된 항셍부동산지수가 29일(현지시간) 오전 10시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2% 급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쑨훙카이는 4.7%, 홍콩 1위 부자 리카싱이 이끄는 청쿵홀딩스가 4.6% 각각 급락했다.
앞서 존 탕 재정부 총리는 지난 26일 “외국인이나 기업이 홍콩에서 부동산을 사면 매입 가격의 15%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새 부동산세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부동산 재판매에 붙은 세율도 이전보다 약 5%포인트 높이고 재판매세 적용 기준도 이전의 2년에서 3년으로 늘린다”고 덧붙였다.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7월 취임한 이후 정부는 세 차례나 부동산 과열 억제정책을 발표했다.
홍콩의 집값은 지난 3년간 두 배 가까이 올랐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