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반값선거’ 제안에는 “별도 협의해 나가야”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서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단일화”라고 말한 뒤 “음식을 많이 담을수 있는 것은 큰 그릇이 아니라 빈 그릇이라는 자문도 있다”며 “우리가 마음을 비우고 임하면 단일화도 더 순리대로 되고 거기서 우리도 더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단일화를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유리하다 불리하다 그런 계산하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정치에서 계산은 절대 맞지 않는다. 계산해봤자 소용없다. 통 크게 국민들보고 그렇게 나가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후보는 안 후보 측에 대한 자극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문 후보는 “네거티브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안 후보나 그 지지자들 자극할 수 있는 공격도 일체 하지 마시고 그쪽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추가적인 제안이나 새로운 제안도 최대한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새로운정치공동선언문’ 협의와 관련해서도 “지금 후보 등록일까지 남은 시간을 우리가 생각하면 이제는 협의 끝내고 공동선언을 해야 할 때”라며 “대부분 통크게 받고 매듭짓고 이제 선언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안 후보 측이 전날 “선거비용을 반으로 줄이자”며 제안한 ‘반값선거’ 제안에 대해서는 새정치공동선언이 늦어질 것을 우려하며 “반값 선거비용 부분은 새로운정치개혁 분야로 협의해 나가는 방향으로 해 나갔으면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반값선거가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기존의 법정선거비용의 60%가량이 TV나 신문을 통한 정책연설, 광고 등 이런 후보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거꾸로 말하면 국민의 알 권리 충족시키기 위한 그런 홍보비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사무실이나 유급 사무원 인건비는 아주 적은 부분이어서 실제로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하면 좋지만 그렇게 획기적으로 줄이기에는 여러 현실적 문제가 있다”고 말한 뒤 “홍보비용 줄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후보간 TV토론의 활성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