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재산으로는 엄두 안나… 쑥스럽지만 후원금도”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2일 선거비용 마련을 위한 ‘안철수 펀드’ 출시를 앞두고 모금운동에 직접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홈페이지에 띄운 ‘국민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뭐라고 해도 돈 얘기는 쉽지가 않다”면서 “그래도 오늘은 새로운 국민 캠페인에 함께 하자는 부탁을 드리려 한다. 이는 안철수가 지향하는 정치이고 선거운동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 후보인 저는 정당을 통해 나오는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그래도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대선을 국민이 주시는 후원금과 국민 펀드로 치르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는 주식 이외에 제 개인 재산을 사용해서 선거운동자금을 마련했고 얼마 전부터는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반으로 선거 비용을 줄인다고 해도 전체 선거비용은 제 개인재산으로는 엄두가 안 나는 금액”이라고 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선거의 전 과정을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안철수 펀드는 그런 점에서 국민펀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에게 손해가 나지 않고 일부 이익이 나기도 해서 분명한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한 뒤, “쑥스러워서 그동안 후원금 얘기를 제대로 못했다. 후원금도 함께 부탁드린다”고 후원까지 당부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선택하는 새로운 미래는 이미 출발선을 지나 중간 반환점을 돌았다”면서 “국민과 함께 결승선을 넘어서고 싶다.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완주의지를 거듭 다졌다.
한편 ‘안철수 펀드’는 13일 오전 10시 출시예정으로 안 후보의 ‘반값 선거비’ 약속에 따라 18대 대선 법정선거비용 제한액(약560억원)의 절반 규모인 280억원이 목표액이다. 금리는 연 3.09%이고, 모금기간은 목표액을 달성할 때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