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부주석의 한국과의 인연은 저장성 당서기 시절 시작됐다. 1998년 체결됐던 저장성과 전라남도의 자매결연이 매개체가 됐다.
2005년 외교통상부의 중국 고위인사 초청프로그램으로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시 부주석은 당시 광주에서 박준영 전남지사를 처음 만나 지금까지 돈독한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쌓은 두 사람 관계는 이제 호형호제하는 사이로까지 발전했다고 한다. 지난 2007년 박 지사가 저장성을 방문했을 때에는 만찬자리에서 시 부주석이 박 지사를 가리켜 오랜 친구라는 뜻의 ‘라오 펑여우(老朋友)’라고까지 불렀다.
특히 두 사람의 인연으로 항저우시 재개발 계획지구에 포함된 임정 청사의 복원이 승인될 수 있었고, 중앙정부로부터 승인을 받는 등 존치가 가능했다.
김하중 전 통일부장관도 박 지사 못지 않은 교류로 친분을 쌓았다. 시 부주석보다 나이는 7살 많지만 중국대사 시절 지방 성장과 당 서기로 재직하고 있던 시 부주석을 자주 만나면서 가까운 사이가 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도 시 부주석과 인연을 맺고 있다. 또 류우익 통일부장관도 2009년 12월 시진핑 방한 당시 주중대사 내정자 자격으로 모든 일정을 수행하며 친분을 쌓았다.
지난 2010년 12월 시 부주석이 방한했을 당시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김형오 국회의장과 정운찬 국무총리 등 정관계 최고위 인사들을 모두 만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