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카페인을 절반으로 줄인 에너지음료 ‘핫식스’를 출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소비자원이 에너지음료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등 핫식스가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이 수입 예정이던 몬스터는 미국에서 섭취후 지난해 사망자가 5명에 이른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국내 출시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26일 롯데칠성은 기존 제품보다(250ml 캔 기준) 카페인을 30mg 줄인 핫식스 라이트를 출시했다. 브라질산 과라나 추출물을 비롯해 타우린, BCAA아미노산, 비타민B군, 그리고 국산 홍삼농축액과 가시오가피 추출농축액 등 6가지 원재료를 사용하고, ‘無 인공색소, 無 보존료, 인위적인 카페인 無 첨가’라는 기존 핫식스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카페인만 줄인 에너지음료다.
롯데칠성측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이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핫식스 라이트’의 출시로 진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는 오리지널 ‘핫식스’를, 적은 카페인과 보다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는 ‘핫식스 라이트’를 고를 수 있게 되었다”며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에너지 음료가 위험 음료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롯데칠성이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핫식스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이를 이어나가기 위한 포석이다.
핫식스는 2010년 출시 첫 해 닐슨데이타 기준으로 약 55억 원 가까이 팔렸고, 2011년에는 전년대비 100% 성장한 매출 110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핫식스는 월 평균 매출이 약 40억~50억원에 달하며 누적판매량은 6000만캔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음료의 위험성이 주목을 받으면서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한 방도로 롯데칠성이 카페인을 줄인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