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한국 진출 43주년을 맞는 한국화이자제약이 선진화된 고용문화를 가지고 있는 까닭은 인재를 채용할 때 남녀 평등한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이동수 한국화이자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성별이 아닌 오로지 능력과 잠재성을 바탕으로 균등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화이자는 최근 10년 동안 여성 불모지였던 영업직에 여성 채용을 확대해 진정한 의미의 고용평등으로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성 평등을 의식적인 부분이 아닌 인재 부분으로 접근해 평가도 철저하게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관리자와 남녀 직원 모두 고른 성비를 보이다보니 개인 간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런 이유로 한국화이자는 성희롱 예방교육과 ‘다양성 강연회’를 연중 온·오프라인으로 실시하고 있다.
명예고용평등감독관 제도와 고충처리위원회를 통해 업무 현장에서 성희롱 또는 차별과 관련된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은 물론, 문제가 생겼을 경우 절차에 따라 발 빠르게 대처한다.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동수 대표이사는 직원들이 회사의 핵심자산이며 회사의 성공은 우수한 인재들이 이끌어간다는 믿음을 굳게 가지고 있다.
직원 한 명 한 명이 자기계발과 리더십 계발을 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하고 균등한 교육기회를 부여하는데 그 예로 국내외 MBA와 회사 내 핵심 인재 개발 프로그램인 ‘Secondment 제도(국내외 파견근무)’가 있다.
이 모든 프로그램은 남녀는 물론 직급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직원에게 균등하게 기회가 제공된다. Secondment제도의 경우 2009년부터 프로그램에 참석한 여성 직원 수는 국내 사업장에서는 70%, 해외 사업장에서는 75%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화이자가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만큼 오히려 여성의 특수한 상황을 잘 살펴 여성인력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일찍부터 조성해 오고 있다. 한국화이자 본사에 가면 임신을 한 여성 직원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의 사용이 일상화돼 있기 때문.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관리를 위해 회사 내 3층에 마련된 체육관에서 요가클래스를 비정기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보건소와 연계해 회사 의무실에서 철분제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모유수유실 운영, 유연한 근무시간제 등을 통해 일과 가정을 조화시킬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워킹맘을 배려하는 한국화이자제약의 노력은 여성부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공동선정하는 ‘2009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를 수상하는 결실을 낳았다. 이밖에 여성 직원을 위해 생리휴가도 유급으로 부여하고 있는데 여성 직원의 80% 이상이 생리휴가를 낼 정도로 높은 사용률을 자랑한다.
이 대표이사는 “최근 고정관념을 깨고 제약영업직에 더 많은 여성들을 뽑고 있다”면서 “각자 자신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일터에서 일할 때 개개인의 기량을 쌓을 수 있고 이는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에도 크게 이바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