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6개 손해보험사의 해외점포들이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개 손보사(동부, 메리츠, 삼성, LIG, 코리안리, 현대)의 해외 점포는 상반기에 64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770만 달러 이익을 올린 것에 비해 무려 1410만 달러 감소한 수치다.
각 사별로 보면 동부화재는 208만7000달러로 지난해 상반기(356만7000달러)보다 148만달러 감소했다.
현대해상은 같은기간 188만2000달러에서 59만3000달러로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고 메리츠화재 역시 27만2000달러에서 13만2000달러로 14만달러 감소했다.
LIG손보와 코리안리는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면치 못했다.
LIG손보는 지난해 상반기 162만3000달러의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130만6000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코리안리는 지난해 180만달러의 적자에서 1355만달러로 적자폭이 확대 됐다.
이는 2011년 하반기에 발생한 태국홍수, 뉴질랜드 지진 관련 보험금 지급이 2012년에도 지속되면서 코리안리 싱가폴지점이 손실을 크게 떠안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543만6000달러에서 568만6000달러로 소폭 증가한 데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손보사의 수입보험료 중 해외점포의 비중이 1.6%로 낮고 국내 보험사의 경쟁심화로 성장 및 수익을 창출하는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손보사로 하여금 해외투자를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하고 다양한 전략을 통해 현지 경쟁력을 확보토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보사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16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말(12억1800만 달러)보다 34.6% 증가한 수치다. 또 부채는 보험 매출 증대에 따른 책임준비금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말보다 44.9%증가한 10억5800만 달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