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경쟁이 치열하다. KBS2 ‘전우치’가 MBC ‘보고싶다’에 선두를 내준 가운데 12일 ‘전우치’가 다시 선두 ‘보고싶다’를 바짝 추격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2일 방송된 ‘보고싶다’는 11.7%로 11% 성적을 낸 ‘전우치’의 추격을 허락했다. SBS ‘대풍수’는 8.0%로 다소 멀찍이 떨어져 있는 분위기.
이날 ‘보고싶다’는 한정우(박유천)에 대한 조이(윤은혜)의 감정선이 드러나면서 긴장감을 유발했다. 이를 눈치 챈 해리(유승호)의 절치부심과 한정우와 엄마(송옥숙)를 지켜보는 조이의 슬픔이 범벅돼 안방극장을 눈물로 채웠다.
특히 살인범으로 체포돼 유치장에 갇힌 보라 엄마(김미경)은 강상득을 죽인 후 보라를 성폭행하고 잘 살고 있는 범인을 찾아가 흉기를 휘두름으로써 복수를 감행했다. 결국 경찰에 체포돼 유치장에 갇힌 보라 엄마를 수연 엄마가 찾아갔다. 수연 엄마는 “내가 이러면 안되는데, 고맙습니다”라면서 고개를 숙인 후 두 사람은 함께 오열했다. 성폭행을 당한 딸을 둔 엄마의 심정이 절절한 장면으로 송옥숙, 김미경 두 중견 연기자들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는 대목이었다.
한편 ‘보고싶다’는 정우에 대한 조이의 감정이 살아나기 시작하고, 15년 동안 풀리지 않던 오해가 조금씩 풀려가면서 향후 세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엇갈릴 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