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문구 전문 디자이너 채용… 선두 안주 않고 디자인·기술개발에 매진
◇ 국내 최초 디지인 노트 도입… 매출 500억 달성 목표 = 모닝글로리는 지난 1981년 전신인 ‘신한교역상사’를 시작으로 시장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당시만 해도 문구업계 상황은 열악했다. 전국에 100여개의 노트 업체가 있었지만 노트 디자인은 흰 바탕에 줄만 그어져 있을 뿐이었고, 불법으로 들여온 해외 제품만 비싼 가격에 인기를 얻었다. 획일적인 제품이 비일비재했던 당시 모닝글로리는 대형 서점 안에 990㎡(300평)의 대규모 매장으로 오픈하며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국산 제품의 대중화를 목표로 한 창립자 한중석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에 모닝글로리는 국내 최초로 문구 전문 디자이너 4명을 채용해 노트 디자인을 시작했으며, 1986년 ‘프랜드십(FRIENDSHIP)’이란 주제로 첫 노트를 출시했다.
모닝글로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4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2011년 7월~2012년 6월) 457억원보다 소폭 성장한 수치다. 최근 문구업계가 디지털 제품들의 공세에 밀려 주춤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긍정적인 성적이란 게 내부 평이다.
모닝글로리는 업계 1위 기업이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디자인 연구와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초·중·고등학생 노트 디자인 기획 단계에서는 철저한 시장조사 결과를 반영하는 세심함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과목 전용 노트, 파일과 같은 자료 수납을 함께 할 수 있는 파일 노트, 포켓용 노트 등 기능성 노트 라인을 출시해 지제류 산업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해 현재까지 1500자루 이상 판매한 ‘마하펜’ 시리즈도 모닝글로리의 성과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모닝글로리는 미국, 중국, 호주, 카타르, 쿠웨이트,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베트남, 프랑스 등 전세계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해외에 문을 연 매장만도 60개, 국내 모닝글로리와 거래하는 해외업체는 200여개 정도 된다. 국내에서 오픈된 매장 수가 325개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해외시장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모닝글로리는 중국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활동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옌지(延吉), 톈진(天津), 베이징(北京), 다롄(大連), 칭다오(靑島), 상하이(上海) 등에 15개의 모닝글로리 간판매장이 자리잡았다. 칭다오에 위치한 대형 서점인 신화서점과 청도대학교에도 입점했다.
허상일 모닝글로리 대표는 “중국에서는 중·고등학생 노트, 수첩과 같은 지제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중국에 수출되는 제품은 시력을 보호할 수 있는 기능성 노트 ‘아이소프트존 노트’와 미색 중성지를 사용해 품질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유럽도시, 자연 풍경의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닝글로리는 앞으로 매장 위주 형태로 사업 영역을 확장시키면서 도매시장 부문의 영업도 강화시킬 예정이다. 허 대표는 “중국 이외에 태국,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꾸준히 판매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