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천문연구원)
63빌딩 크기의 소행성 ‘아포피스(Apophis)’가 지구 인근까지 접근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9일 오후 8시43분 지구로부터 약 1450만km까지 접근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 거리는 지구와 달 사이의 평균거리(약 38만km)의 약 38배에 해당한다.
소행성 아포피스가 이번에 지구 근처를 통과할 때 약 16등급까지 밝아지지만 남반구에서만 관측할 수 있다.
천문연은 이 소행성이 북반구 하늘에 나타나는 다음달 초중반에 국내외 관측시설을 투입해 감시할 계획이다. 16등급 천체는 맨눈으로 간신히 보이는 6등급의 별보다 1만배만큼 어둡다.
아포피스는 이번 접근 이후 오는 2029년 4월 14일 오전 6시 46분에 지구를 살짝 스치듯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지표면과의 거리는 약 3만1600km로 이는 천리안과 같은 정지위성 고도(3만5786km)보다 약 4000km 낮다.
천문연에 따르면 이 정도 규모의 소행성이 이처럼 지구에 가까이 접근하는 확률은 약 1000년에 한 번 꼴이다.
한편 천문연은 2010년부터 기초기술연구회의 지원을 통해 국가문제해결형 연구사업(NAP)인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체계 기술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 연구의 일환으로 이러한 근지구소행성들을 감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