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10분(약 50㎞) 정도 달리면 카비테라는 지역에 도착한다. 타알 화산 인근의 고원지대로 한낮에도 열대지방답지 않은 시원한 날씨가 특징이다. 이 지역은 대체로 완만한 구릉지대로 협곡과 계곡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골프장 입지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필리핀 골프장 중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골프장 중 하나인 이글릿지CC다. 이 골프장은 이미 한국인 골퍼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가장 먼저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이미지는 72홀의 필리핀 최대 규모다.
따라서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코스를 매일 돌아가며 라운드 하는 재미는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이글릿지만의 특혜다. 하루에 같은 코스를 두 번 돌아도 좋지만, 9홀씩 다른 코스를 라운드 해도 좋다.
한국인 골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는 팔도코스. 적절한 업다운과 그린의 빠르기 등을 감안할 때 이글릿지 골프코스 중 가장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난이도도 그렇게 높지 않아 초보자에게도 만족스러운 라운드를 할 수 있다. 페어웨이는 넓고 플랫해 호쾌한 장타를 뽐내도 좋다. 특히 OB 말뚝이 많지 않아 악성 슬라이스로 고민하는 골퍼들도 편안하게 라운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방대한 골프장의 규모만큼이나 부대시설도 충실하다. 각종 레스토랑과 마사지 룸, 수영장, 노래방, 연회장, 볼링장, 탁구장, 농구장, 배구장 등 골프 이외에도 즐길거리가 많다.
특히 이 골프장은 타알 화산으로 잘 알려진 따가이따이에서 30분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오전에 일찍 티오프를 하면 라운드 후 따가이따이 화산 트래킹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