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자라·미쏘 등8개 SPA제품 '충전재 기준 미달'
유니클로, 자라 등 유명 SPA(제조유통일괄브랜드) 브랜드에 다운점퍼의 품질이 표시와 다르거나 한국산업규격(KS) 권장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SPA 브랜드 다운점퍼 15종을 대상으로 충전재와 보온성 등 품질을 비교·평가했다. 그 결과 이중 8개 제품의 충전재 품질이 표시와 다르거나 KS권장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소비자원이 발표한 ‘다운점퍼 가격·품질 비교정보’ 자료를 보면 자라, 망고, 미쏘 등 브랜드의 3개 제품은 솜털 함유량이 표시된 수치에 비해 적었다. 유니클로, 자라, 갭, 코데즈 컴바인, 포에버21, 미쏘 등의 7개 제품은 털이 부풀어 오르는 성능(충전도)이 KS권장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보온성능 시험·평가 결과 상대적으로 가벼운 제품군(200g대) 중에서는 코데즈 컴바인 남성용 다운점퍼 BWD-JP937Z1의 성능이 가장 우수하면서 가격도 저렴한 편에 속했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제품군(600g이상) 중에서는 스파오 베이직 다운점퍼의 보온성능이 우수했다.
반면 유니클로의 여성용 점퍼인 W프리미엄다운 울트라라이트는 쾌적한 착용이 가능한 하한온도가 -8.8℃에 불과해 보온성능이 가장 낮았다. 남성용 다운점퍼 가운데서도 유니클로의 프리미엄다운 울트라라이트의 보온성능이 -12.6℃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원 김동필 화학섬유팀장은 “솜털 함유율을 확인한 결과, 자라, 망고, 미쏘 등 3개 제품은 표시된 수치보다 적은 양의 솜털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 위반 소지가 있어 기술표준원에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