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중남미 국가들이 세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보호주의를 자제하고 무역 환경을 개선하는 데 노력하기로 뜻을 모을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양측은 26~27일 이틀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개최되는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영문 명칭 ECLAC)-EU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CELAC은 2011년 12월 유엔 산하 기구로 출범한 국제기구다. 미국과 캐나다를 뺀 미주대륙 33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전날에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EU-브라질 정상회의가 열렸다.
정상회의에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EU의 조제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 헤르만 반롬푀이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참석했다. 카렐 데 휘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도 호세프 대통령을 면담했다.
정상회의에서는 EU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협상 가속화를 위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 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협상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