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저금리 속에 마땅한 대체투자 자산을 찾는 고액 투자가들의 발길이 유전펀드로 쏠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23일부터 25일까지 공모 청약을 마친 한국투신운용의‘패러랠(Parallel) 유전펀드’에 1조원 가까운 청약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이 펀드의 모집금액은 4000억원 규모였다.
공모 판매사인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을 통해 각각 3631억원, 4829억원, 356억원 등 기관물량 600억원까지 합쳐 총 9416억원 규모의 뭉칫돈이 유입된 것이다.
증권사 지점 한 관계자는 “1월에 유전펀드 등 분리 과세 금융상품 덕에 영업지점에 활기가 돌았다”며 “꾸준한 수익에 절세 효과까지 갖춘 덕에 고액 자산가들의 문의가 이어져 인기를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패러렐 유전펀드'는 미국 텍사스주 육상 유전 지분투자를 통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상품으로 국내에선 세 번째 출시된 공모형 유전펀드다. 이 상품은 조세특례제한법의 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 주식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특례가 2014년까지 적용되는 절세펀드로 액면기준 3억원 이하의 원금 금액에 대해서는 5.5% 저율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또 액면기준 3억원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15.4%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