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트릭스’시리즈와 신작 ‘클라우드 아틀라스’감독으로 잘 알려진 워쇼스키 남매가 최근 국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워쇼스키 남매는 ‘헐’, ‘대박’, ‘행쇼(행복하십쇼의 준말)’ 등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은어를 안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어에서도 ‘행쇼’ 같은 속어와 은어들이 많다. 실제로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속어나 은어를 일컫는 ‘슬랭’은 수없이 나온다. 우리가 그러하듯 영어권 사람들도 일상 생활에서 표준어는 물론 속어나 은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렇다면 ‘슬랭 영어’는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 외국인 친구를 사귀거나 현지로 유학을 갈 필요는 없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만으로 슬랭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얼굴빨개지는 영어-미드영어편’은 미국 드라마와 영화에서 나오는 속어, 흑인 영어, 미국 중·고교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은어 1200개 이상을 배울 수 있는 앱이다. 출시 4일 만에 1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앱스토어 전체 순위 10위 안에 진입했다.
각 챕터의 제목도 재밌다. ‘얼굴 빨개지는 영어 - 미드영어편’의 ‘흑형 영어 가이드’에는 미국 흑인 영어의 특징이 요약돼 있다. 이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슬랭을 주로 사용하는 인물이 흑인임을 착안해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또 ‘미드 슬랭 노트’는 미국 드라마와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속어들을 알파벳 순으로 정리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이미지와 함께 영어 표현을 익힐 수 있고 공부한 단어를 페이스북이나 카톡으로 보낼 수 있어, 친구들과 함께하는 수업이 가능하다.
‘얼굴 빨개지는 영어 - 미드영어편’은 영어에 취약한 대다수의 일반인 뿐 아니라 기존에 영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도 워쇼스키 남매처럼 더욱 친밀하고 부드러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앱은 원저자 현대영어교육학회 김우중 교수와 개발사 오픈와이즈가 시리즈로 기획 중인 모바일 솔루션이다. 김 교수는 7년여에 걸쳐 자료를 수집하고 활용빈도를 직접 확인하는 등 개발에 공을 들였다. 서양의 의식구조나 문화의 차이가 언어의 습득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점에 착안해 한 나라의 문화적, 사회적 배경을 이해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는 속어를 적극 활용했다. ‘미드영어편’은 현재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다음 달 초에는 구글플레이에도 출시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