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 ‘롤리타’가 재출간되면서 선정성 여부가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문학동네가 내 놓은 ‘롤리타’는 표지에서부터 번역, 내용 등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롭게 출간된 ‘롤리타’는 그 번역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기존 서적에서는 선정적인 부분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보이지만 전문번역가 김진준이 번역한 이번 작품은 세계 각지에서 출간된 수십여 ‘롤리타’를 꼼꼼하게 비교해 꼬박 1년 여의 작업 끝에 내 놓았다.
‘롤리타’는 출간 초기 선정적인 내용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향후 다양한 해석을 통해 작품이 재평가되면서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타임, 르몽드, 모던라이브러리 등이 선정한 20세기 100대 연문소설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원고가 미국 출판사들에 의해 거절돼 프랑스의 작은 출판사에서 처음 출간된 ‘롤리타’는 이후 반세기 동안 전세계적으로 5000만부가 넘게 팔렸고 국내에서도 출간과 함께 온라인서점 소설부문에서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진입해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애착을 보였다고 알려진 ‘롤리타’가 국내 독자들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을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