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류길재 한국북한연구학회 회장은 30년 넘게 북한문제를 연구해 온 전문가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17일 류 내정자를 “합리적이고 균형적 시각으로 대북정책에 대해 접근했다”고 소개했다.
류 내정자는 지난해 박근혜 캠프의 국민행복추진위원회의 외교통일추진단 추진위원을 맡으며 박 당선인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세우는데 도움을 줬다. 그는 박 당선인의 대선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발기인이다.
류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의 통일 정책으로는 ‘신뢰 형성 단계’를
꼽았다. 그는 지난달 한 세미나에서 통일 전 단계를 ‘분단의 평화적 관리’, ‘신뢰 형성단계’, ‘북한 비핵화 및 개혁·개방’ 등 3단계로 나눴다.
그는 차기정부가 추진할 수 있는 대북정책은 “현실적으로 2단계까지가 적절한 기대”라며 기본적인 신뢰의 틀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 내정자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서는 “(대화방법 등에서) 열려있다. 명시적으로 쓰지는 않았지만 거기에는 대화와 압박, 교류와 안보, 이런 것을 병행해 구사하겠다는 것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약력
△1959년 출생 △고려대 정외과 학사 △고려대 대학원 석·박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원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 △경남대 북한대학원 부교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외교통일추진단 추진위원 △북한연구학회 제12대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