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 피소 박시후 “오히려 내가 당할 뻔” 가짜 해명글 ‘일파만파’

입력 2013-02-1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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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강간 등의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피소된 탤런트 박시후 사건이 경찰 조사도 이루어지기 전에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어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된다.

박시후는 지난 14일 연예인 지망생 A양(22)을 강간한 혐의로 서울 서부경찰서에 고소를 당했다. A양은 고소장을 통해 “지인의 소개로 박시후와 함께 술자리를 했다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었다”며 “깨어나 보니 박시후의 집에서 강간을 당한 상태였다”는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박시후 소속사 이야기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새벽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박시후 측의 공식 입장 직후 박시후가 직접 쓴 해명글이 인터넷 상에 게시돼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

온라인 커뮤니티 D 사이트에 ‘박시후가 직접 쓴 글’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글 속에는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각자 집으로 가고 이 여자가 너무 많이 취해서 자기 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길래 처음에는 아직 우리가 이런 사이까지는 아니니 미안하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쓰러지더니 자기를 집으로 데려다달라고 했다”며 “그 여자가 집 앞에서 다 땠다면서 술 한 잔만 더 먹자고 했다. 그때 나도 취한 상태라서 안된다고 했지만 이미 택시도 가버리고 해서 자기가 불러준다고 택시 올 때까지만 집에 있으라고 해서 있었는데 다짜고짜 그 여자고 옷을 벗더니 자기 옷 좀 갈아입고 잔다고 했다. (중략) 다짜고짜 침대에 누워서 저랑 성관계를 맺으려고 시도를 했다. 따지고 보면 내가 당한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작성된 글은 앞뒤 문장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정황도 타당하지가 않아 박시후를 사칭한 글임이 명백해 보인다. 글을 본 네티즌들까지 오류를 지적하고 나서는 분위기다.

한편 박시후 소속사는 19일 새벽 “서로 남녀로서 호감을 갖고 마음을 나눈 것이지, 강제적으로 관계를 가진 것은 결코 아님을 알힌다. 이 점에 대해서는 결단코 한 점 부끄러움이 없으며 이는 수사 과정에서 명명백백히 드러날 것이다. 조금만 시간을 갖고 기다려주시기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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