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주 ‘웃고’… 드라마주 ‘울고’

입력 2013-03-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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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수익구조 특성이 엇갈린 행보 요인”

한국영화 대박행진이 이어지면서 영화주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반면 드라마주는 높은 시청률에도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익구조 특성 때문에 영화와 드라마 종목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영화 관련주인 CJ CGV는 올 들어 31.73%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투자·배급 및 영화 제작 업체로 지난해 도둑들을 비롯해 다수의 흥행작을 만든 미디어 플렉스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디어플렉스는 이날 4.57%(95원) 상승한 2130원에 장일 마감했다. 기관의 집중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올 들어서만 33.95%나 급등했다.

2월 국내 영화시장은 영화관객수 2182만명, 극장매출 1580억원을 기록, 각각 전년 동월대비 67%, 59.1% 성장했다.

국내 영화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흥행작의 관객유입 지속 및 영화라인업에 대한 기대감 상승하고 있다”며 “3월 전체 관객수가 전년동월 수준을 유지할 경우 1분기 국내 영화관객수와 극장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 내외 수준의 성장세 시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대체휴일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영화관련주의 추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영화 등 여가 활동과 관련된 산업은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CJ CGV는 단기적인 실적 기대감이 여전하며 중장기적으로도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드라마 제작주들은 프로그램 흥행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시청률 20%를 넘으며 종영한 전우치의 제작사인 초록뱀은 이날 1.01%(20원) 하락한 1955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서만 1.51% 하락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최고 시청률 42.2%를 기록하며 국민드라마 반열에 오른 ‘해를 품은 달’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팬엔터테인먼트는 같은 기간 3.1% 하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프로그램이 흥행한다고 해서 고스란히 드라마제작사의 실적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다 보니 투자매력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라며 “또 드라마 제작에 따른 불확실성도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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