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캐디 초저가 그린피… 알뜰파 골퍼들에 인기
권씨는 “불황이 지속되다 보니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골프장이 많다”며 “코스 수준만 보면 회원제인지 퍼블릭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수도권에서도 1박2일 골프여행을 오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지방 퍼블릭 골프장이 인기다. 그린피에 민감한 ‘알뜰파’ 골퍼가 선호하는 지역은 강원·충청권이다. 특히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에콜리안 정선·제천컨트리클럽은 노캐디제를 도입, 초저가 라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그린피는 평일 5만8000월, 주말·휴일 7만8000원이다.
호남권에서는 석정웰파크CC가 눈에 띈다. 골프를 하지 않는 동반자는 스파와 휴양을 즐길 수 있어 가족여행지로도 안성맞춤이다. 그린피는 평일 5만~7만원, 주말·휴일 10만~11만원이다.
제주도에서는 에코랜드 골프앤리조트와 중문컨트리클럽, 레이크힐스 제주컨트리클럽 등이 저가 그린피로 유명하다. 특히 에코랜드CC는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캐디 선택제를 도입한 친환경 골프장이다. 그린피는 평일 9만원, 주말·휴일 12만원(인터넷 회원)이다.
저렴한 비용의 퍼블릭 골프장이 있다면 회원제 골프장 뺨치는 ‘명품 퍼블릭 코스’도 있다. 특히 최근 1~2년 사이 문을 연 퍼블릭 골프장이 눈길을 끈다.
강원 춘천의 더플레이어스골프클럽은 이달 16일 오픈한 신생 퍼블릭 골프장이다. 그러나 자연을 그대로 끌어안은 듯 웅장한 스케일의 27홀 코스는 퍼블릭답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린피는 평일 12만~14만원, 주말·휴일은 19만원이다.
경기 용인의 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도 호평이다. 전체적으로 저렴한 예산으로 지어졌지만, 코스나 클럽하우스에서는 비용 절감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을 만큼 빼어나다는 평가다. 그린피는 주중 13만~15만5000원, 주말·휴일은 18만~22만원이다.
경기 파주의 스마트KU 파빌리온은 기존에 운영되던 농장과 가파른 지형을 그대로 살렸다. 신생 골프장답지 않게 빼곡한 숲을 이루고 있어 골퍼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린피는 주중 14만원, 주말·휴일 18만원이다.
김종완 회원권114 이사는 “퍼블릭 골프장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변화를 시도하는 골프장이 크게 늘었다”며 “같은 퍼블릭 골프장이라도 요금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어 퍼블릭 전성시대라는 말이 실감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