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1일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내각총리에 박봉주 전 당 경공업부장을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박 신임 내각총리는 북한의 2000년대 7·1경제관리 조치를 이끈 북한의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자율성부여, 수익에 따른 분배 차등화 등 자본주의적 요소가 포함된 경제개혁 조치를 이끈 경험이 있는 박봉주가 신임 총리에 임명됨에 따라 북한 경제 정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봉주는 1939년 함경북도 김책시에서 태어나 덕천공업대학을 졸업한 뒤 평안북도 룡천식료공장 지배인,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책임비서 등을 거쳤다.
사회주의원칙을 고수하면서 실리를 도모한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침에 따라 2002년 7월1일 국가계획위원회 권한의 하부단위 위임, 경영 자율성 부여, 수익에 따른 분배 차등화, 배급계획 폐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7·1경제관리 조치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2003년 9월 내각 총리에 올랐다.
그러나 7·1경제관리 개선조치 과정에서 당 및 군부와의 갈등으로 2007년 4월엔 최고인민회의에서 물러났다.
한편, 최영림 현 총리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 부위원장으로 물러났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서기장에는 태형철이 해임되고 홍선옥이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