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비슷한 요금제를 먼저 내놓은 SK텔레콤에 맞서 이달 1일부터 ‘모두다 올레 요금제’로 자사 가입자간 무제한 통화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이 요금제는 KT 전체 고객 1600만 명 중 LTE 가입자 500만명만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인 것으로 3일 밝혀졌다.
가장 먼저 자사 가입자간 무제한 통화요금제를 내놓은 SK텔레콤은 LTE 이용자는 물론 3G 이용자에게도 무제한 음성통화를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서비스하고 있어 KT의 이번 요금제와 비교된다.
KT 관계자는 “3G 이용자의 경우 5월 중 무료통화가 가능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3G는 전산망 등을 정비해야 하기 때문에 서비스를 늦춰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KT의 전산망 준비로 인한 서비스 출시 지연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앞서 KT는 LG유플러스가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방통위에 신고하자 몇 시간 만에 같은 요금제를 전격 출시한바 있다.
KT는 이와함께 최근 SK텔레콤이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자 3일 만에 이와 거의 유사한 요금제를 따라 선보이는 등 경쟁사의 ‘이슈 요금제’를 즉각적으로 따라 내놓은 바 있어 한 달이란 긴 시간을 두고 3G 사용자의 무료음성 통화 혜택을 늦추는 것은 다른 배경이 있는 것아니냐는 지적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LTE 가입자의 경우 음성통화보다 카카오톡 등 무료 문자사용 비율이 높지만, 3G망 사용자는 이보다 음성 통화 비율이 높다”면서 “KT 고객 70%가 3G 가입자이기 때문에 급격한 수익 감소를 우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