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참가한 터키 원자력발전소 수주 경쟁에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프랑스 아레바 컨소시엄이 사업권 획득을 굳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의 민·관 협상팀과 터키 정부는 전날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협상에서 미쓰비시·아레바 컨소시엄이 원전을 건설하고 현지에서 전력 사업도 벌이기로 잠정적으로 합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23년 가동 개시를 목표로 흑해 연안에 건설 예정인 이번 원전은 총 4기(출력 합계 450만㎾)로 사업비가 220억 달러(약 25조원)에 달한다. 이 건은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일본 민·관의 협력을 통한 첫 해외 원전 수주 사례가 된다.
양국 정부가 먼저 원전 건설 협력에 대해 합의한 후 미쓰비시·아레바 컨소시엄이 공식적으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일본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중국, 캐나다 업체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