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는 경기도 평택 고덕신도시에 신개념 빗물관리 기법인 저영향개발기법(LID)을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LID’는 비가 내릴 때 빗물이 처음 떨어지는 위치 근처에 최대한 머물게 함으로써 강우유출량과 오염물질 발생을 감소시키는 신종 기법이다.
특히 도시지역의 물순환 상태를 개발이전과 유사하게 유지시켜 최근 도심홍수, 오염물질 발생 증가 등 도시화에 따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5월 정부가 발표한‘제2차 비점오염원 관리 종합대책’에 도시지역내 LID 적용 확대계획이 포함되는 등 도입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나 관련제도의 미비 등으로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LID는 주로 빗물을 침투시키거나 저류시키는 방법으로 △침투수로 △투수성 포장 등의 침투형과 인공습지 △저류지 등의 저류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번 평택 고덕신도시에는 총 8만2000㎡의 면적에 걸쳐 침투수로, 저류연못, 투수성 포장 등이 적용될 계획이다.
고덕신도시내 LID 도입은 신도시 환경영향평가(환경보전방안) 검토 과정에서 환경부의 권고를 사업시행자인 LH가 적극 수용하면서 도입이 결정됐다.
LH 부설 토지주택연구원 최종수 박사(환경에너지연구단장)는 “이번 LID적용을 통한 우수유출 저감효과는 매 강우시마다 5만4000㎥으로 깊이 1m의 축구장 7개에 해당하는 저류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H는 이번 시범적용 결과, 비용 대비 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될 경우 LH가 시행하는 도시개발사업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