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셀프 튜닝 드라이버로 ‘굿 샷’

입력 2013-04-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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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캘러웨이골프 등 신제품 출시 봇물… 간단한 조작으로 탄도·구질 변경 가능

오랜만에 골프장을 찾은 당신, 겨우내 다듬은 샷이지만 유난히 심각한 슬라이스로 인해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제 한시름 놓아도 될 듯하다.

올해도 골프용품사들의 드라이버 경쟁이 한창이다.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돌아온 가운데 신제품 드라이버가 속속 출시되며 골퍼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최근 드라이버 시장은 ‘셀프 튜닝 드라이버’ 열풍이다. 아마추어 골퍼도 간단한 조작으로 볼의 탄도와 구질을 바꿀 수 있다. 핑, 캘러웨이골프, 나이키골프, 코브라, 테일러메이드 등 미국 브랜드를 중심으로 튜닝 드라이버 출시에 뛰어들었다.

올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여러 용품박람회에서는 미국의 굵직한 골프용품 브랜드들이 로프트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드라이버를 선보였다. 골퍼들의 컨디션, 날씨 등의 변수에 따라 로프트 각도와 헤드 페이스를 원하는대로 조절할 수 있어 좀 더 자유롭게 더 긴 비거리와 방향성이 가능하다는 게 용품사의 설명이다.

핑 역시 로프트 조절이 가능한 ‘G25’를 내놓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캘러웨이골프는 페이스 각을 세 가지로 조정할 수 있는 ‘X HOT’을 출시했다.

클리브랜드골프는 첫 번째 튜닝 드라이버인 ‘클래식 XL 커스텀’을 내놓았다. 헤드는 페이스 각도를 중립에서 2.25도 닫힘, 2.25도 오픈 등 총 12가지 설정이 가능하다.

이밖에 코브라골프는 네 가지 로프트와 두 가지 페이스 각의 총 여섯 가지 조합이 가능한 ‘앰프(AMP) 셀’을 내놓았고, 테일러메이드는 ‘R1’, 나이키골프는 ‘VR-S 코버트’를 선보였다.

핑골프코리아 한창수 기술팀 대리는 “최근 튜닝 드라이버의 출시가 탄력을 받는 이유는 정체기를 맞은 용품업계의 새 시장 개척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며 “스윙 교정이 어려운 아마추어 골퍼들이 간단한 조작으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얻고 있다. 상황에 따라 언제 어디서든 조절이 가능해 높은 관심을 넘어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용품사들을 중심으로 튜닝드라이버가 대세를 이루면서 일본 브랜드들 역시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투어스테이지 골프용품을 수입·판매하는 석교상사 전석환 대리는 “현재 일본 내 용품시장에서도 튜닝드라이버가 인기를 얻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며 “올해부터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튜닝 드라이버를 알릴 예정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튜닝 드라이버가 모든 골퍼들에게 좋은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레슨프로 신진호 씨는 “어드저스터블(조정 가능한) 드라이버가 골퍼에게 스윙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자신감을 주면서 정신적으로 자신감을 불어넣어 안정감을 준다”면서도 “일관된 샷을 하는 상급 골퍼에게는 페이스 조정에 따른 맞춤이 도움이 되겠지만, 일관성이 다소 떨어지는 비기너·초급 골퍼들에게는 적합한 모델인지는 한 번 생각해볼 일”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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