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달러(약 11억원)의 현상금이 걸린 20세기 ‘7대 수학 난제(Millennium Problem)’ 가운데 하나를 국내 석학교수가 풀어내 화제다.
건국대학교는 17일 조용민 연구팀이 미국 클레이수학연구소가 제시한 7대 수학난제 중 하나인 ‘양-밀스 이론과 질량간극 가설(Yang-Mills and Mass Gap)’문제를 풀어냈다고 밝혔다. 조용민 교수는 입자물리학이론과 우주론 및 통일장 분야의 이론물리학자다.
‘7대 수학난제’는 미국 클레이 수학연구소(Clay Mathematics Institute, CMI)가 제시한 것이다.
CMI는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케임브리지에 있는 사설 비영리 재단으로, 수학을 널리 알리고 발전시킨다는 목적 아래 1998년 설립됐다.
이 연구소는 2000년 5월 24일, 수학 역사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그때까지 해결되지 않은 일곱개의 문제들을 모은 뒤, 각 문제를 처음으로 해결하는 사람에게 100만 달러를 주겠다는 공모를 내걸었다.
7가지 문제는 각각 P-NP 문제, 호지 추측, 푸앵카레 추측, 리만 가설, 양-밀스 질량 간극 가설, 내비어-스톡스 방정식, 버츠와 스위너톤-다이어 추측 등이다.
지금까지 ‘7대 수학난제’중에선 ‘푸엥카레의 추측’만이 증명된 상태다. 지난 2002년 당시까진 외부 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았던 러시아 수학자 그레고리 페렐만이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나머지 6개 난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한데 이번에 국내에서 이 가운데 하나를 해결한 과학자가 나온 것.
다만 이번 조 교수의 문제 해결은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 물리학 학회지에는 게재됐지만, 아직 CMI의 검증은 거치지 않은 상태다. CMI는 길게는 2년까지 시간을 들여가며 해결 과정이 맞는지 검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