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도지사와 박정부 회장은 지난 26일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광교홀에서 열린 기우회 행사 후 본지와 만나 전통시장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도지사는 “다이소는 판매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제품을 통해 전통시장에서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을 상호보완 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이소 매장이 전통시장 입구에 위치한 것보다 시장 내부에 있을 때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시장 속에 다이소를 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 내에는 180여개의 시장이 있다. 이 중 기능을 상실한 30~40개의 시장을 제외하고 소비자의 발길이 뜸해진 5개 시장에 다이소가 들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과 김 도지사는 이 같은 결론을 얻어내기까지 시장 상인들을 설득해야 하는 작업을 거쳐야 했다. 골목상권 살리기가 화두인 요즘, 자칫하면 시장을 선점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강규 전통시장지원센터장은 “실제 오해가 많이 있었다”며 “그러나 상인들에게 시장의 상품과 다이소가 가지고 있는 상품을 접하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구매만족도가 틀리다는 점을 설명하며 점차 상인들을 이해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이소가 가장 부진한 시장에 진입토록 결정된 것도 상인 측의 요구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지자체와 전통시장 살리기 작업을 처음 시도하는 박 회장의 각오는 남달랐다.
박 회장은 “(전통시장 살리기에 참여한다는 것이) 간단한 문제가 아닐 뿐더러 조심스러운 측면이 많다"며 "다이소가 전국에 890개 정도 매장이 있는데 그 중에 몇 개 매장은 이익을 떠나서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하자는 의미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시장은 다양한 만남과 경쟁 속에 효율성과 상생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시장 속 다양한 제품들이 기업과 가계, 문화와 예술이 모두 뭉쳐서 나타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