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ㆍ샤프트ㆍ그립, ‘내 맘대로 조합’…소수라도 마니아층 두터워 ‘장밋빛’
가격은 드라이버 헤드와 장착 샤프트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헤드만 100만원 이상이다. 샤프트와 그립을 조합하고 스윙점검과 피팅 비용을 합하면 150만원 정도가 된다.
일반 완제품 드라이버 가격(30만~80만원)과 비교하면 최대 5배나 비싼 비용이다. 그러나 피팅전용 드라이버를 찾는 사람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김희영 이글골프피팅 분당점 대표는 “오랜 불황으로 완제품 골프채 매출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러나 피팅전용 드라이버 매출은 여전히 쏠쏠하다”며 “피팅전용 드라이버를 찾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이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드라이버일 뿐 아니라 사용 후 만족도도 높아 고정 마니아층이 두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이미 오래 전부터 피팅전용 드라이버가 보편화됐다. 지역을 대표하는 피팅 브랜드가 있을 정도다. 우치모토 도시키 아사히골프 본부장은 “피팅전용 드라이버는 고가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 마감이 견고하고 세련되기 때문에 가격에 상관없이 좋은 드라이버를 원하는 사람은 피팅전용 드라이버를 찾는다”고 말했다.
S360은 헤드체적 450㏄로 레드컬러와 블루컬러 두 가지다. 페이스는 스퀘어 또는 0.5도까지 오픈 가능하기 때문에 상급자에 인기다. 역동적이고 세련된 컬러 디자인은 덤이다. 반면 GT3000은 헤드체적 460㏄로 세련된 블랙컬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로프트 각도는 8.5~10.5도까지 세팅할 수 있어 폭넓은 골퍼들에게 대응 가능하다.
특히 페이스는 룰 내 최대 반발계수(0.830)까지 얇게 깎아 최적의 반발력을 갖췄다는 게 수입사 측의 설명이다.
심플하면서 역동적인 크라운 디자인도 특징이다. 이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제일존 구자면 이사는 “수년 전만 해도 솔 디자인이 화려한 제품이 많았다. 웨이트를 장착해 무게중심을 달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솔 면 디자인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밸런스가 흐트러지거나 결함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며 “소재와 기능성으로 돋보일 수 있는 시대는 지난 만큼 돋보이는 컬러와 디자인이 최대 경쟁력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